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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림, Alteration,(cream, Transparent black, Green) Acrylic on wood, 122x133, 2013
안현정_Series_Move redly, 2019, acrylic on canvas, 40x100 in
김영주, 회화되기연구_2019_91x120x17cm_캔버스에아크릴_목재구조
김미경, I saw a dragonfly on the way. It was a joyful moment mixed media 97x130cm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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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시 명: 나만 볼 수 있는 이야기
  • 참여작가: 김미경, 김영주, 안현정, 이영림
  • 전시기간: 2020년 9월 3일 (목) – 10월 17일 (토)
  • 관람시간: 화 – 토 10:00-18:00 ㅣ 매주 일,월 휴무

도잉아트는 2020년 9월 3일부터 10월 17일까지 <나만 볼 수 있는 이야기> 전시를 통하여 절제된 감각으로 추상성을 이끌어가는 네 명의 작가들을 소개 한다.

 

김미경 작가는 하나의 소재를 오랫동안 생각해 보는데서 작업을 시작한다. 장고의 시간 속에서 찰나적으로 겹치는 때의 느낌을 작품으로 표현한다. 드러나지 않는 행위의 반복이지만 색을 칠하고 사포질로 다시 비워내는 작업을 수없이 행하고, 이렇게 축적된 층층의 색면 사이사이에서 무한한 의미를 상상하게 만든다.

 

김영주 작가는 이미지 속 물질로서의 영역과 시간의 순서 같은 것에 집중한다. 직관적으로 보여지는 컬러나 이미지 보다는 물질의 속성이나 상징, 공간에서의 관계 등의 기초적인 조건들을 되짚어보고 이를 통해 본질에 접근하여 역설적인 규칙을 만들어 내는 방식의 작업을 만들어간다. 작가는 또한 이미지가 남발되는 시대에서, ‘보는’ 입장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실물의 가치가 다양해진 현 사회에서 물질에 대한 시각 경험은 창작된 무언가를 전달해야만 기존의 이미지와 차별화되는 매개체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한다.

 

안현정 작가의 작품은 작가가 경험한 시간과 감정들을 형태와 색으로 나타낸다. 뉴욕에서의 생활 중 빈번하게 발생하는 사소한 언어적 소통의 어려움은 작가로 하여금 본인의 이야기를 언어가 아닌 다른 방법(추상적인 시각언어)을 통해 표현하게되는 계기가 되었다. 언어장벽뿐 아니라, 많은 이유들로 말하지 못했던 감정들과 문장들을 작가는 드로잉과 짧은 시로 기록하고, 그 기록을 바탕으로 작업이 시작된다. 작가의 이야기는 내면의 여러 과정들을 거쳐 정제되고 압축된 형상 안에 숨겨져 있지만, 각 작업의 제목을 통해 그 형상들의 내러티브를 이해하는 단서를 얻을 수 있다.

 

이영림 작가는 부조적인 회화 작업을 실험하며 평면과 입체의 경계를 가늠한다. ‘회화의 구조화’에 관심을 두고 있는 작가는 나무 합판이라는 한정된 공간을 나무 조각으로 조직함으로써 생겨나는 새로운 공간들에 집중한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회화의 평면성과 그것이 놓인 실제 공간 사이의 역동적 관계 등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게 한다.

 

 

단순한 표현 속에 녹여낸 작가들의 깊은 성찰. 그들이 작품 앞에서 느껴지는 감정이나 작가와의 교감은 관객 각자의 몫이자 특권이다. 도잉아트는 절제된 미학을 통해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 할 수 있는 네 작가를 소개하며, 자신만의 <나만 볼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 사색의 시간을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