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시 명: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 참여작가: 박은진, 안태원, 이은우
∙ 전시기간: 2023년 8월 22일(화) – 9월 23일(토)
∙ 전시장소: 도잉아트 서울시 서초구 남부순환로 325길 9 B1 (11:00-18:00 일, 월 휴무)
∙ 전시기획: 어떤콜렉티브
∙ 오프닝리셉션: 2023년 8월 24일(목) 17:00~ @도잉아트
도잉아트는 오는 8월 22일부터 9월 23일까지 어떤콜렉티브와 협력 기획한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큐레이토리얼 그룹인 어떤콜렉티브와 전시의 기획 단계에서부터 설치와 운영에 이르기까지 긴밀하게 협업하여 관람객에게 도잉아트 공간을 새롭게 인식하게 하고 동시대 미술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전시는 현대 미국 문학계에서 주목받는 앤드류 포터(b.1972, Andrew Porter)의 소설 표제작인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의 제목과 세 명의 등장인물의 서사를 빌려온다. 소설은 여주인공인 헤더가 “세계에 대한 건강한 낙관으로 가득 찬” 콜린과의 연인 관계에서 “자신을 넘어서는 세계가 있다”는 것을 깨달은 나이 든 물리학 교수 로버트와의 정서적 교감으로 인해 감정의 혼란을 느끼는 이야기이다.
전시는 콜린과 로버트, 이 둘의 존재가 결코 양립할 수 없어 보이지만, 빛과 물질의 관계처럼 서로의 결핍이 상대의 존재를 완성시켜주는 관계임을 주목한다. 서로의 존재가 상대의 결핍을 비춤과 동시에 채워주는 등장인물들의 서사는 모든 것을 은유하고 지시하고 함축할 수 있는 세계를 포괄하는 빛과 물질의 관계성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전시는 세 등장인물의 관계성을 전시공간에 펼치고 포개기도 하며, 두 개 이상의 세계 사이에서 촉발되는 ‘사이의 감각’을 탐색한다.
전시를 구성하는 세 명의 작가는 서로 다른 방법론을 통해 자신을 아우르는 두 개 이상의 세계를 넘나든다. 박은진은 움켜쥐려 할수록 손 틈 사이로 빠져나가는 모래처럼 희미하지만 분명한 감각을 화폭에 붙잡아 고정한다. 안태원은 디지털 세계에 장시간 사로잡힌 신체의 감각을 현실에 출력하며, 욱여넣어지듯 압축된 형상의 이미지를 보여준다. 이은우는 손으로 만질 수 있는 딱딱한 물건들을 평면에 도형으로 옮기고 이 도형들이 지면을 벗어나는 경우를 상상한다. 빛과 물질의 경계 사이를 더듬어 탐색하고 표현하며 자신만의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 나가는 참여 작가들 작업을 통해 다양한 감각을 경험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
한편, 8월 24일(목)에 오프닝 리셉션이 진행될 예정이며, 참여 작가들의 인터뷰 영상은 도잉아트 공식 유튜브 채널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