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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잉아트는 오는 2025년 1월 14일부터 2월 8일까지 신년 첫 전시인 전시를 개최한다.

도시는 수많은 선과 면으로 이루어진, 크고 작은 네모들의 집합체이다. 우리는 그 안에서 각자의 네모를 채우며 살아간다. 작가 이슬아(1990 ~ )는 커피로 인해 잠을 이루지 못한 밤, 도시를 걸으며 다양한 네모들을 관찰하였다. 모든 네모는 같은 모양을 하고 있지만, 그 안에 담긴 이야기는 각기 다르다. 빌딩의 여러 창문들 너머에 서로 다른 삶의 흔적이 자리하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서로 다른 네모를 가진 우리를 또 다른 네모난 공간이 감싼다. 연결됨과 동시에 모호하게 분리된 상태로 존재한다.

이슬아 작가의 개인전 에서 작가는 네모를 관찰하고 또 자신만의 네모를 채워갔던 자신의 경험을 보여준다. 낮의 도시 속 네모들은 사람들로 분주히 채워지고, 밤이 되면 그 네모들은 조명으로 가득 찬다. 창문 너머로 비치는 빛이 별빛인지 불빛인지 알 수 없는 밤. 오렌지 빛으로 흔들리는 도시의 불빛들은 때로는 혼자가 아니라는 느낌을 선사하며, 삶의 소소한 위로를 제공한다. 각자의 네모난 공간 속에서 우리는 외로움을 느끼면서도, 여러 다른 네모들이 옆에 있다는 사실에 위안을 얻는다. 작가는 잠 못 드는 밤 속에서 외로움을 견디는 방법을 찾았다. 도시의 불빛은 그저 물리적인 빛 이상의 존재로, 인간의 연결성과 고독 속 위로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푸른 밤, 평평하고 고요한 시간 속에서 우리는 각자의 네모에 대해 사색할 시간이 주어진다. 시간이 지나 장막처럼 드리운 밤이 걷히면, 우리는 다시 네모를 채우기 위해 분주한 하루를 시작한다. 도시 속 삶은 끊임없이 선과 면, 빛과 어둠, 연결과 분리 사이에서 반복된다. 작가는 전시를 통해 도시 속 네모의 의미를 탐구하고,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과 시간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각자의 네모 속에서 우리는 고유한 방식으로 살아가지만, 결국 크고 작은 네모 안에 담긴 삶의 조각들은 서로 이어져 있다. 이번 전시는 도시 속에서 경험하는 일상의 순간들, 관계, 그리고 고독과 위로의 감정을 재조명한다.
네모로 가득 찬 도시에서, 당신은 어떤 네모를 채우고 있는가. 전시를 통해 각자가 자신의 네모를 돌아보고, 우리가 사는 삶과 공간에 대해 새로운 시선을 발견하기를 기대한다.

∙ 전 시 명: Too Much Caffeine
∙ 참여작가: 이슬아 Yi Seula
∙ 전시기간: 2025년 1월 14(화) – 2월 8일(토)
∙ 전시장소: 도잉아트 서울시 서초구 남부순환로 325길 9 B1 (11:00-18:00 일, 월 휴무)
∙ 오프닝리셉션: 2025년 1월 18일(토) 15:00~ @도잉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