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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시 명: 87년생 정수영

참여작가: 정수영 개인전

전시기간: 2022년 8월 26일 (금) – 9월 21일 (수)

전시장소:

도잉아트 서울시 서초구 남부순환로 325길 9 B1 (11:00-18:00 일,월 휴무)

뉴스프링프로젝트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45길 22 (11:00-19:00 월 휴무)

 

정수영 작가의 전시가 오는 8월 26일부터 9월 21일까지 도잉아트와 뉴스프링프로젝트에서 동시에 개최된다. 서초동과 한남동을 잇는 이번 전시는 약 20점의 회화 작품과 더불어 300여점이 넘는 소품 biographical object 시리즈를 통해 작가의 작품세계를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87년생 정수영>이라는 제목에서 엿볼 수 있듯 현재를 살아가는 30대 중반으로서, 또 여성 작가로서의 삶이 고스란히 드러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작가는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사물들을 그려내는데 얼핏 일반적인 정물화로 여겨지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연히 배치된 “정물”이 아니라 작가가 심혈을 기울여 재배치한 “일상”을 담아낸 것이다. 무심히 놓여있는 바나나 껍질, 친구들과 한창 수다를 떨고 있을 것만 같은 테이블, 반쯤 마신 커피와 잠들기 전 마시고 구겨버린 맥주 캔 등 누구나 익숙하게 접하는 공산품을 통해서 오히려 지극히 사적인 이야기 그려내는 농밀한 자화상이다.

 

작품은 고요히 말이 없지만 그 속에 있는 사물들은 수많은 이야기를 드러낸다.  a good night to be alone 작품 속 사물들을 하나하나 꼽아보면, 벗어버린 안경, 잠들기 전 틀어 놓은 TV, 하루치 맥주와 죄책감을 느끼며 먹었을 치즈볼까지… 나조차도 의식하지 못했던 나의 모습을 들켜버린 듯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작가는 그림으로 이야기하고 관람자는 자신의 이야기로 풀어내면서 서로가 교감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하여 우리의 삶도 돌아볼 수 있는 값진 시간을 가질 수 있길 바란다.

 

정수영 작가는 이화여자대학교에서 회화와 판화, 동 대학원에서 서양화 석사 졸업 후 영국으로 건너가 영국 왕립예술대학Royal College of Art)에서 MA 학위를 받았다. 이후 영국과 한국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 나가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