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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시 명: LikeaRhythm
∙ 참여작가: 전영진, 장희진
∙ 전시기간:2023년 3월 2(목)–3월 25일 (토)
∙ 전시장소: 도잉아트 서울시 서초구 남부순환로 325길 9 B1 (11:00-18:00 일,월 휴무)

도잉아트는 3월 2일부터 25일까지 전영진, 장희진 작가의 2인전 전을 개최한다.
우리나라 신석기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서 그 시대를 대표하는 빗살무늬토기에 대해 살펴보면 토기에 새 겨진 ‘기하학적 추상무늬’의 패턴과 디자인은, 추상무늬가 아니라 ‘구상무늬’로부터 비롯된 것이라는 분석 이 있다. 이는 세상 만물의 기원 물(水), 이 물의 기원 비(雨), 이 비의 기원 구름(云), 구름의 기원 ‘하늘 속 물’과 이 하늘 속 물이 나오는 통로(구멍) ‘천문(天門)’까지 새긴 것이라고 한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고 말한 김환기 작가는 한국의 아름다움을 선과 색을 구성하 여 추상화시켜 표현했다. 김환기와 동시대, 같은 공간에 살았던 뉴욕학파(New York School)를 이끈 추상 표현주의(Abstract Expressionism) 작가인 클리퍼드 스틸, 바넷 뉴먼, 잭슨 폴록, 마크 로스코, 빌렘 드 쿠닝 등 지금 세계 미술 시장을 이끌고 있는 그들은 국경과 개별 문화의 특수성을 뛰어넘는 추상적 형상 을 원했다. 뉴먼은 ‘기억, 연상, 향수, 전설, 신화와 같은 방해물’로부터 자유로워 지기를 원했고, 로스코는 ‘기억, 역사 혹은 기하학’이라는 장애물을 거부했다. 스틸은 ‘진부한 신화’를 원치 않았다.
김환기 작가는 그 후 파리를 거쳐 뉴욕에 정착하기까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고 에술가로서의 고유한 정신을 담아내기 위해 화면에 다양한 소재들을 추상적으로 평면에 재배치하였으며 산, 달, 구름 등 한국의 자연 소재들을 모티프로 형태를 단순화하여 간결한 추상화로 한국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려 했 다.
장희진, 전영진 두 작가는 회화 본래의 평면성에 충실하게 화면 전면의 구성을 극도로 단순화하여 형태를 추구한다. 캔버스를 2차원 평면으로 바라보며 물감을 펴 바르며 캔버스 전체를 색채로 뒤덮는다. 원, 삼각형, 사각형 등의 도형들이 2차원의 화면에 충실하게 머무르다가 반복적 패턴과 리듬으로 보이며 시 각적 착시의 효과로 때로는 3차원의 공간감이 생기기도 한다. 이러한 회화의 작용은 대상의 특징을 기하학적인 형태(점, 선, 면) 등으로 단순화하여 차가운 추상으로 표현해내는 작가의 예술의지라고 할 수 있겠다.
다채로운 색감과 도형들로 가득 찬 리드미컬한 작품들과 함께 따뜻한 새봄을 맞이하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